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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금리와 채권의 관계 및 금리의 활용

by 건강한 꿀정보 2022.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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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리와 채권 가격은 역관계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내려감
  채권시장이 있으면 그 반대편에 자금시장이 있다. 채권을 공급하는 정부나 기업은 돈이 필요해서 채권을 발행하기 때문에 자금의 수요자이다. 반대로 채권을 사는 가계나 금융회사는 돈을 주고 채권을 사는 자금의 공급자이다. 자금의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점에서 금리가 결정된다.

  그런데 한국은행이 통화 공급을 늘렸을 때 단기적으로 유동성 효과에 의해 금리가 떨어지지만 소득효과와 피셔효과에 의해 금리가 더 오른다는 것이 경제이론이다.

 

금리 하락기에 채권에 투자해야 한다.
  금리와 채권가격은 역의 관계에 있다. 우리도 여유자금의 일부를 채권에 투자해야 한다. 참고로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자금순환을 보면 2021년 6월 말 우리나라 개인이 가지고 있는 금융자산은 4,784조 원인데, 이 중 2.7%에 해당하는 129조 원을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채권투자는 '직접'과 '간접'으로 나눌 수 있다. 직접투자는 금융회사가 중개하는 채권을 직접 하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수많은 채권이 존재하고 신용등급과 만기에 따라 채권 가격이 다 다르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는 개별 종목의 가격을 즉시 알 수 있다. 그러나 채권 가격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채권은 간접투자를 하는 것이 더 좋을 거라 판단된다. 자산운용사에서 여러 가지 채권형 펀드를 만들어 운용하고 있다. 은행이나 증권회사에 가면 그런 펀드를 금액에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다. 2021년 10월 말 채권형 펀드 잔액이 132조 원에 이른다. 또한 증권회사에서 다양한 채권형 랩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어떤 증권 회사에서는 매월 이자를 주는 랩 상품도 개발해서 팔고 있다. 또 다른 채권 간접투자 상품으로 채권형 ETF도 있다. 이 역시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채권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금리가 하락기인지 상승기인지 이다. 금리 하락기에는 채권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채권투자 수익률이 높다. 그러나 금리 상승기에는 투자 기간이 짧다면 손실을 볼 수도 있다.

 


2) 금리로 미래의 경제를 예측
   금리가 현실 경제를 파악하고 전망하는 데 얼마나 중요할까. 이중 핵심은 장단기 금리 차이로 미래의 경제를 전망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수익률 곡선은 채권 만기에 따른 수익률을 연결한 선

  그러기 위해서 먼저 수익률 곡선y(ieldcurve)을 이해해야 한다. 수익률 곡선이란 채권 만기에 따른 수익률(금리)을 연결한 선이다.  다음 그림은 우리 정부가 발행하는 국고채의 만기에 따른 수익률이다. 2021년 7월 16일 데이터를 예시해 보겠다. 채권수익률은 금융투자협회나 증권사 사이트에서 매일매일 볼 수 있다.

2021년 7월 16일 수익률 곡선 (금융투자협회)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보통의 경우 수익률 곡선은 우상향한다. 그 이유를 다양한 이유로 설명하고 있지만 가장 대표적 이론이 기간 프리미엄이다. 여기서 2021년 7월 16일 시점 1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0.922%이고 3년은 1.451%이다. 그런데 3년 만기 수익률이 1년과 같다면 투자자들은 3년 국고채를 사지 않고 1년을 사게 될 것이다. 1년보다는 3년이 불확실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또한 만기가 길수록 유동성도 떨어진다. 여기서 3년과 1년 만기 수익률의 차이인 0.529% 포인트를 기간 프리미엄이라 한다.

  마찬가지로 만기가 길수록 프리미엄이 더 붙고 수익률이 높다. 그런데 수익률 곡선이 항상 우상향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우하향할 수도 있다. 이때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었다고 한다. 그럼 어떤 때 수익률 곡선이 역전될까? 미래에 대한 경제 전망이 매우 어려운 시기에 장단기 금리 차이가 역전된다. 그 이유는 금리에는 예상된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래의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면 장기금리가 떨어지고 심지어는 단기금리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

 


장단기 금리 차이가 선행지수에 앞서감
  이제 장단기 금리 차이로 구체적으로 경제를 전망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미래의 경기를 예측하기 위해서 통계청에서는 경기선행종합지수를 만든다. 이 지수에서 추세를 제거한 것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이다. 이 지표가 경기 저점에 1~6개월 선행했고, 정점보다는 1~8개월 앞서갔다.

  선행종합지수 구성 요소는 재고순환지표, 경제심리지수, 기계류내수출하지수, 건설수주액, 수출입 물가비율, 코스피, 장단기 금리차 등이다. 이 중에서 장단기금차는 선행지수순환변동치에 앞서간다. 장단기 금리차의 변화를 알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미래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장기금리는 10년 국고채 수익률이고, 단기금리는 1년 국고채 수익률이다. 그런데 단기금리로 정기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가 설명력이 더 높아, 국채 10년 수익률과 CD 91일물 금리를 뺀 것을 장단기 금리차이라 정의해보겠다.

  아래 그림은 장단기 금리차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추이이다. 그림에서 장단기 금리차가 좀 앞서가는 모습이 나타난다. 실제로 2008년 1월에서 2021년 6월 통계로 분석해보면 4개월 정도 선행한다.

장단기 금리차와 선행지수순환변동치 추의(통계청, 금융투자협회)

 

  구체적으로 기간을 표시한 것은 분석 대상 기간에 따라 선행 기간과 상관계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참고로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우면 두 변수가 거의 정비례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상관계수가 0.2~0.4이면 약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하고, 0.4~0.6이면 약간 강한 상관관계, 0.6 이상이면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금리는 우리가 시장에서 매일매일 관찰할 수 있다. 장단기 금리차가 선행지수 순환변동 치에 앞서가는데, 그 앞선 금리를 우리가 빨리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면 앞으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오르고 그다음에 경기는 더 좋아진다는 의미이다. 반대로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되면(보통 장기금리가 떨어지면서 이런 현상이 발생), 앞으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하고 점차 경기도 나빠지게 된다. 장단기 금차가 5월을 고점으로 9월까지 축소되고 있다. 앞으로 선행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경기도 시차를 두고 둔화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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